아시안 유권자, 수오지 의원 당선에 결정적 역할
11월 ‘대선 미리보기’라고도 불린 뉴욕 연방하원 3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아시안 유권자들이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의원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발표한 보고서는 퀸즈카운티와 나소카운티를 아우르는 3선거구의 아시안 인구가 19만1768명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하며, 수오지 의원이 해당 선거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종 그룹인 아시안 유권자를 공략해 의석 탈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공화당의 조지 산토스 전 의원이 거짓 이력과 선거자금 유용 등 의혹으로 퇴출되며 지난 2월 보궐선거가 실시됐고, 수오지 의원은 53.9%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마지 필립 후보(46.1%)보다 약 8%포인트 앞섰다. 2022년 본선거에서 산토스 의원이 52.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의 로버트 짐머만 후보의 44.8%보다 약 8%포인트 앞섰던 것으로 보아, 상당수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쪽으로 등을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AAF는 뒤집어진 민심의 주요 원인으로 아시안 유권자들의 ‘보팅 파워’를 꼽았다. 2022년 선거 당시 아시안 공화당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42.4%, 민주당 유권자 투표율은 33.4%로 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반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아시안 공화당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21.8%, 민주당 유권자들은 20.6% 투표하며 양당 투표율 격차가 1.2%포인트로 좁혀졌다. 즉 아시안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공화당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지며 수오지 의원에 당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퀸즈 지역에서 수오지 의원은 61.2% 대 46.7%로 큰 격차로 승리했는데, 이는 수오지 의원이 아시안 유권자를 공략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수오지 의원은 선거운동 당시 퀸즈 지역에서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며 아시안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이에 따라 2022년 선거에서 37.1%(공화) 대 31.3%(민주)로 약 6%포인트였던 투표율 격차를 이번 보궐선거에서 15.5%(공화) 대 13.3%(민주), 2.2%포인트 차이로 좁힐 수 있었다. 절대적 인원이 더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참여율을 높여 승리했다는 평가다. 조앤 유 AAF 전무이사는 “이번 선거에서 입증됐듯이 지난 몇 년 동안 아시안 커뮤니티의 보팅파워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올해 뉴욕 연방하원 3선거구 보궐선거 결과는 앞으로 정치 후보들의 접근 방식에 있어 획기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유권자 아시안 민주당 유권자들 아시안 유권자들 아시안 민주당